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그린 나이트(영화) (문단 편집) == 원작과의 차이 == {{{#!folding [ 스포일러 ] [include(틀:스포일러)]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21세기에 잘 나오고 있는 '중세 판타지를 현대적 가치에 입각한 주제의식과 실제 역사 중세 세계관과 흡사한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작품' 중 하나로 분류될 수 있지만, 대중이 중세 판타지에 기대하는 [[블록버스터(영화)]] 요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직접적인 설명이 없는 난해함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갈릴 수 있는 연출과 장면이 계속되며, 심지어 결말 또한 [[열린 결말]]에 가깝기 때문에 [[예술영화]]의 특성을 강하게 띈다. 기본적인 플롯 자체는 원전인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의 내용을 충실히 따라가는 편으로, 어떻게 보면 감독은 원전의 주제의식을 충실히 구현했다고도 볼 수 있다. 원전은 가웨인이 목숨이 아까워서 버틸락 성주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성주 부인으로부터 받은 녹색 허리띠를 내주지 않았고 녹색 기사는 이를 알면서도 그의 목숨을 살려주는 결말이었다. 주인공 가웨인이 약속을 어기면서 기사도와 명예 이상으로 자기 목숨에 집착하는 모습 등은 현대적 가치와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데, 감독은 원전의 이러한 특성을 더욱 극대화시켜 [[기사문학]]의 낭만과 영웅성을 영화에서 해체하려는 시도를 한다. 일단 일반적인 [[가웨인]] 경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영화 주인공의 모습에서 그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영화 초반 '어린' 가웨인은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책임지지 않는 사랑을 하며,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스스로 기사라고 차마 자처할 수 없는 몸만 큰 어린애에 가깝다. 숙부 내외인 아서 왕과 기네비어 왕비로부터 기사로서의 자격인 '자신만의 모험담'을 가질 것을 권유받고, 이후 만용을 부리며 녹색 기사의 목을 친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공포와 갈등이 시작된다. 정해진 목자르기 약속, 사실상 죽음에 대한 가웨인의 영웅으로서가 아닌, 죽음을 두려워 하는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심리 상태와 변화는 당연히 원전 이상의 동요이며,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분위기이자 주제의식이다. 심지어 이 영화의 가웨인은 여정을 시작하자마자 황당하게도 어린 강도들에게 당해 장비와 재산을 빼앗긴다. 이 또한 초자연적 힘에 의한 불가항력인 사건임이 암시가 되기는 하지만[* 강탈당한 물건과 말 등은 이후 영문도 모르게 가웨인 손에 다시 돌아오기에 이 사건 또한 가웨인에게 부여된 초자연적 시련으로 볼 수 있다.], 유명한 원탁의 기사가 무력하게 노상강도에게 제압당하는 장면과 백골이 되어 죽는 환상 등은 이 영화의 특성을 어느 정도 짐작한 관객들에게조차도 충격을 주면서 기사문학의 낭만적 영웅담이란 적어도 이 영화속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역으로 등장하는 [[아서 왕]]의 캐릭터 또한 이런 영화 기조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영화의 아서는 칼을 휘두르는 것도 아니고 주고 받을 때조차 스스로의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골골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노인으로, 유명한 기사문학의 주인공인 영웅으로서의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의 모험담을 가지도록 누이의 아들인 가웨인에게 권유를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린 조카이자 후계자인 가웨인의 안위를 염려하는 노왕(老王)으로서의 약한 모습이 부각이 된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는 일부 캐릭터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아서 왕은 왕, [[기네비어]]는 여왕, 버틸락은 성주 등으로 표현이 되며 크레딧에도 그렇게 올라오는데 이는 감독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엑스칼리버]]로 추정이 되는 아서 왕의 칼 또한 이름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고 에둘러 표현이 된다. 이는 엑스칼리버가 가진 상징성이 워낙에 커서 약한 노왕인 아서의 조역 캐릭터 구축에 방해가 된다고 감독이 여겨 의도적으로 그 이름이 안 나오도록 배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가웨인의 어머니 캐릭터는 영화에서 가장 난해한 부분이자 원전과의 가장 큰 차이라 볼 수 있다. 일단 [[아서 왕 전설]]에서의 [[모건 르 페이]]와 가웨인의 관계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는데, 이 둘의 관계는 각 이야기의 판본에 따라 모자 관계로 설정되기도 하고 이모 조카 관계이기도 하며 생판 남이기도 하고 다르게 나오는데 가웨인과 녹색 기사의 이야기에서 모건은 녹색 기사 사건을 꾸민 원흉으로 언급이 되며 가웨인과는 모자 관계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웨인의 어머니는 이름이 직접 나오지 않으며 크레딧에서도 '어머니'로 나오지만, 아서 왕의 누이이자 가웨인의 어머니, 그리고 마녀라고 작중에 설명이 되며, 무엇보다 녹색 기사 사건이 일어나도록 꾸민 것이 가웨인의 어머니인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초반에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모건 르 페이 = 가웨인의 어머니로 설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러한 설정은 영화의 해석을 난해하고 보다 다양하게 만들었는데 주인공 가웨인의 목숨을 위협하게 된 원인이 그 어머니가 된 셈이기 때문이다. 작중 가웨인의 어머니가 가웨인을 염려하는 모성은 진심인 것으로 묘사되기에, 다른 사람을 노린 음모가 우연히 가웨인을 휘말려 들게 한 것인지, 혹은 처음부터 아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인지 다방면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영화는 가웨인의 여정에 그의 어머니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점을 곳곳에서 암시하고 있다. 특히 원전과 다르게 녹색 허리띠가 최초로 가웨인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건내주는 물건으로서 등장하는 것은 영화 속 여정과 가웨인의 어머니의 관계에 대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녹색 허리띠는 원전에서는 목숨을 지켜준다며 버틸락 성주의 아내가 가웨인에게 건네는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최초로 가웨인의 어머니가 여정을 떠나는 가웨인에게 건네준다. 지니고 있으면 몸을 지켜주기 때문에 항상 차고 있어라 당부를 하지만 여정을 시작하자마자 강도에게 강탈당하고, 이후 성주의 아내가 유혹을 하며 녹색 허리띠를 다시 건네준다. 과연 이 허리띠가 어머니가 건내준 것과 동일한 것인지 별개의 것인지, 동일한 것이면 성주의 아내가 어떻게 녹색 허리띠를 가웨인에게 건네준 것인지, 허리띠가 과연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가웨인을 지켜주기는 하는 것인지[* 전혀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없고 오히려 초반에 강도를 당해 뺏기기 때문에 원전을 아는 관객들조차 이 부분에 대해서 헷갈려 하며 가웨인이 참수를 당할 수 있는 결말 부분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설명이 없기 때문에 역시 다양하고 난해한 해석이 가능하다. 모성에 의한 보호와 살고자 하는 생존 본능[* 키스만 하고 끝냈다는 원전과 다르게 성주 부인으로부터 녹색 허리띠를 얻기 위해 정액이 나올 정도의 유사 성행위를 하는데 남성의 생존본능과 사정의 관계성을 생각하면...]의 상징으로 추측이 되지만 원전과 다르게 영화 속에서는 타의적이든 자의적이든 가웨인이 녹색의 허리띠를 벗는 순간 내면적 성장을 이룩한다.[* 타의적으로 강도를 당해 어머니로부터 받은 허리띠를 뺏긴 가웨인은 이후 성 위니프레드, 거인 등 초자연적 존재들과 조우하는 모험을 하는데 원전에서는 여정을 떠나 녹색 기사와 재회하기 전에 많은 모험과 싸움을 행했다고 묘사만 하지 그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기본적인 플롯에서 원전을 따라가던 영화는 결말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원전의 결말은 가웨인이 결국 녹색 허리띠를 숨김으로써 명예를 중시하는 용감한 기사 가웨인조차 생존 본능과 쉬운 길에 대한 유혹을 벗어날 수 없었다는 기사문학 중에서 나름 현대적이라 할 수 있는 주제를 보여준 결말이다. 영화 결말의 가웨인은 결국 허리띠를 지니고 있음에도 죽음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목자르기 게임을 받아들이지 않고 도주한다. 그 뒤로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시퀀스가 이어지는데 바로 가웨인이 돌아갔을 경우의 미래의 환상이다. 아서처럼 노왕이 될 때까지 살았지만 결국 몰락하고 피할 수 없는 죽음이 찾아오는 환상을 본 이후 무언가를 깨달은 가웨인은 스스로 녹색 허리띠를 벗으며 녹색 기사에게 자신의 목을 치라고 말하는데 이후 녹색 기사는 웃으며 가웨인을 치하하면서 장난스레 손가락으로 가웨인의 목을 긋곤 "off with your head"라는 말과 함께 영화는 끝난다.[* 원전의 결말을 생각하면 살려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감독의 인터뷰[[https://www.vanityfair.com/hollywood/2021/07/green-knight-ending-explained-does-he-die-gawain-dev-patel|#]]에 따르면 처음에는 가웨인의 목이 잘리면서 끝나는 엔딩을 쓰려고 했다고 한다. 자신의 운명을 당당히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해피 엔딩이라고...이후 현재의 결말로 수정.] 아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붉은 여왕의 호통으로 유명해진 마지막 대사인 "off with your head" 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다. 직역을 하면"네 머리를 가지고 떠나라"라고 되나 붉은 여왕처럼 "이제 네 머리를 치겠다" 로도 쓰이는, 서로 반대되는 해석이 가능한 문장이다. 굳이 중의적인 의미를 살린다면 "작별의 시간이다", "네 머리와는 끝이다" 혹은 "네 머리를 떠나보내노라" 정도로 번역이 가능하다. 허나 녹색의 기사가 가웨인이 보인 용기에 경의를 표한 것과 환상에서 결국 가웨인의 머리가 잘린 것을 생각하면 결국 가웨인이 허리띠와 함께 도망갔어도 파멸을 피하지 못하여 목이 잘렸겠지만,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허리띠 없이 운명을 받아들였기에 인정을 받으며 목숨을 건진 해석으로도 볼 수 있다. 결국 영화의 가웨인은 스스로 녹색 허리띠를 벗으며 결말 부분에서 끝까지 허리띠를 숨겼던 원전의 가웨인 이상의 용감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한 가웨인의 심리 상태와 녹색 허리띠를 벗는 행동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것을 안 것인지, 삶과 세속적 욕망의 무상함을 깨달은 것인지, 또는 명예를 저버리고 도망쳤을 때 자신은 비굴한 패배자가 된다는 것을 안 것인지, 부패를 상징하는 녹색 삶과 불확실한 생존에 집착하지 않고 운명에 당당히 맞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상기된 이유 모두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해석에 따라 기사문학과 기사도의 해체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였던 영화가 최후의 순간에서 삶에 대한 집착 이상으로 운명에 맞서는 태도, 기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고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